[아이스하키] 해체될 뻔했던 하이원…간절한 마음으로 모인 선수들
[앵커]
모기업 강원랜드의 경영악화로 해체될 뻔했던 남자 아이스하키팀 하이원이 선수선발에 나서며 새출발했습니다.
입단 테스트를 받은 선수들도 새로운 선수 생활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.
트라이아웃 현장에 정주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
[기자]
빙판을 가르는 선수들, 퍽을 놓고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.
해체 위기를 뚫고 새로 출발하는 하이원이 선수선발에 나섰습니다.
코로나19 사태로 어렵게 잡은 트라이아웃 일정, 전원이 체온을 쟀고 락커룸도 한 칸씩 띄어서 썼습니다.
단 세 곳밖에 없는 국내 실업팀, 하이원이 해체됐다면 갈 곳이 없어질 뻔했던 만큼 선수들은 절박함으로 테스트를 받았습니다.
"대학 졸업하고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가 정말 가고 싶어서 도전하러 왔습니다."
코로나19 탓에 링크장도 마땅치 않았지만, 훈련을 게을리 할 수는 없었습니다.
"한동안 링크장이 모두 닫아서 전 소속 고등학교 팀 가서 운동하고…"
갑자기 갈 곳을 잃었던 전 하이원 소속 선수들도 다시 지원했습니다.
대부분의 동료들은 은퇴했지만, 다시 링크장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.
"프리랜서 코치로 1년 동안 활동하고 있었고요. 마지막에도 아직 운동을 더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조금씩 운동도…"
30대 젊은 감독을 선임한 하이원은 국내 선수로만 팀을 꾸리지만 국제 경쟁력까지 갖추겠다는 각오입니다.
"젊은 선수들을 통해 잘 다듬어서 아시아리그를 나갈 수 있는 더 강한팀으로 만들겠습니다."
새롭게 출발하는 하이원의 첫 무대는 현재 8월로 예정된 종합선수권대회가 될 전망입니다.
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. (gee@yna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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